Read 100 CHI papers in 7 hours

HCI 방법론을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데, 매학기 첫 숙제가 CHI논문 100편 읽고 오기입니다.

일주일 정도 시간을 주는데요. 예외없이 학생들 낯빛이 어두워지고, 저 교수 미친거 아냐… 하는 눈빛을 읽게 되지요. 헌데, 그걸 다 읽으라는게 아니라, 훑어 보라는건데요. 논문 하나당 5점만점 평점, 1줄 요약, 혹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겼으면 1줄 요약을 하라고 하거든요. 한 다섯학기 정도 이런저런 세팅을 바꿔가며 숙제를 내줬는데, 싫어하는 학생들은 많이 싫어하지만, 또 좋아라 하는 학생들은 무척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하기도 합니다. 논문당 평균 4.3분 (이것도 예외적으로 시간을 많이 쓴 친구때문에, 4분 이하로 잡으면 좋을 듯) 정도 걸렸다고 학생들이 이야기 했고, HCI에 참 다양한 연구가 있구나, 트렌드도 좀 읽게 되고, 어떤 연구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, 앞으로 논문을 읽기 전에 이런식으로 훑어보기를 해야겠다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. 또, 논문을 좀 빨리 훑어 보는 방법도 배웠다고 하고요. 이 방법을 QnDReview (Quick and Dirty Review)라고 이름 붙였는데요. 저희 랩에서 새로운 연구 시작 전에 한 번씩 하고 시작하고 있습니다. 학생들의 숙제하고 난 결과를 5년 정도 모아서, CHI 학회에 alt.chi라고 일반적이지 않은 논문을 내는 코너(?)에 냈습니다. 급하게 쓰느라 논문이 엉성합니다만, 수업에 혹시 도움이 되실까 링크를 걸어둡니다. 혹시 해보시고, 난 좀 힘들었다. 재밌더라 하시면, 답을 달아주세요.

The paper, youtube, slides, and some others’ experiences

Originally posted on Facebook

Written on March 13, 2014